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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 인생 구하기라는 말은 어려움에서 스스로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자기 자신 뿐임을 한눈에 보여준다.  여기서 어려움이란 육체적 측면보다는 정신적 측면에서의 어려움을 말한다. 무기력, 우울, 뭔지 모를 불안 나를 바꾸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지 저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

자기 계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역설계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봤으리라 생각한다. 역설계란 미래의 모습에서 출발하여 지금, 이 순간의 목표를 정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자기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이 성공한 사업가라면, 그 하부 목표는 사업을 제대로 운영하는 것이고, 하부 목표의 하부 목표는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니, 지금 해야 할 일은 사업을 준비하는 일이라는 식으로 목표를 설정해 나가는 방법이다. 저자가 말하는 바도 이와 같다. 자기가 꿈꾸는 미래를 생각하고, 그 미래를 위해 살아가라는 말이다. 조금 실망스러운 결론이다. 무언가 대단한 비밀을 알려줄 것처럼 말하더니 결국 결론은 미래를 중심에 두고 목표를 설정하라는 진부한 결론이라니. 아마도 저자는 사람들이 일상에 갇혀 잇는 이유가 미래가 아니라 현재를 바라보며 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그의 생각도 맞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를 바라보며 산다. 그들이 미래를 바라보는 순간은 정해져 있다. 만기에 받을 적금 이자를 헤아릴 때와, 주식을 매매하며 장래에 오를지 내릴지를 가늠할 때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정말로 자기가 원하는 미래를 몰라서 그렇게 사는 것일까?모든 사람에게는 각자가 꿈꾸는 미래가 있다. 전원주택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미래를 그릴 수도 있고, 지금 하는 일이 아니라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을 꿈꿀 수도 있고, 지금보다 훨씬 나은 부부생활을 꿈꿀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좋은 미래를 꿈꾸면서도 쉽사리 자신을 바꾸지 못한다. 나는 근본적인 이유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생각한다. 더 고통스럽게 바뀔지도 모르니 차라리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심리이다. 인간은 불확실성을 최대한 피하려고 하니 당연한 결과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그 어떤 것보다 미래를 보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초첨을 맞추기 때문에 생긴다. 지금보다 나빠지는 상황을 걱정한다면 결코 움직일 수 없다. 미래에 초점을 맞추라는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속박되지 않으며, 또한 그것에 흔들리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주어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불확실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변화만이 있을 뿐이다. 저자가 주장한'미래가 이끄는 삶'이란 바로 이러한 의미다.저자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전하려고 하는 바는 불교적 깨달음에 가깝다고 느꼈다.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생각,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들이 자신을 제약하지 못하게 하라는 주장이 특히 그랬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다렸다는 말이 꼭 불교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서양문화권에서 불교적 명상법, 특히 마음 챙김 명상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이후, 거의 모든 자기 계발서에서 마음가짐의 중요성과 명상의 효과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저자의 주장에서 느껴지는 불교적 색채는 아마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물론 불교적 색채를 떠나 우리는 저자의 주장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 생각은 옳은가? 과연 그것이 진실인가? 질문을 거듭해 나간다면 각자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리뷰

헤겔의 말처럼 조급함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며 나는 조급함을 버리지 못했다. 빨리, 단시간에 많이 해내는 것이 능력을 증명하는 방법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 어떤 건물도 한 번에 세워지지 않는다. 조급함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높은 건물을 단숨에 쌓으려는 사람처럼 불가능한 것을 바라는 사람이다. 스스로를 학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어떤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힘겹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것이야말로 목표를 이룬 가장 빠른 길이다. 아직 자기가 바라는 미래를 명확히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마찬 가지이다. 단숨에 알아내려고 하지 말고,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접근해야 한다. 책을 다 읽은 후에도 나는 내가 원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또한 내가 그러한 미래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도 갖지 못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만 분명해졌을 뿐이다. 좀 더 많은 책을 읽고, 좀 더 다양한 경험을 쌓다 보면 어느 순간 깨달을 수 있을까? 세상 누구도 확실한 답을 줄 수는 없다. 스스로 만들어 낸 질문에 스스로 대답해 가며 답처럼 보이는 것을 찾아다닐 뿐이다. 진정으로 바라는 미래를 찾는다면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한 대로 살마의 목표를 역설계할 수 있으리라. 아무쪼록 그날이 빨리 찾아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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