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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생각 쓰기 이 책은 기능을 연마하기 위한 책이다. 그 원칙은 지난 삼십 년 동안 변함이 없었다. 앞으로 삼십 년 동안 또 어떤 놀라운 기술이 나타나 글쓰기를 배로 쉽게 만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때문에 글이 배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 여전히 필요한 것은 수수하고 오래된 노력과 언어라는 수수하고 오래된 도구이다.

글쓰기 생각쓰기

 

1. 간소한 글이 좋은 글이다.

사람들은 글을 쓸 때 자신위주로 글을 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자신분야의 전문용어를 사용하다 보니 독자들은 글의 흥미를 잃는다. 아이들의 장난감 상자에 있는 설명을 보고 장난감을 제대로 조립할 수 있는 엄마나 아빠가 얼마나 있을까? 사람들은 대체로 뭔가 있어 보이기 위해 말을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잠시 후 상당한 양의 강우가 예상된다고 말하는 비행기의 기장은 비가 올 것 같다고 말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문장이 너무 간소하면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은 글 쓰기의 비결은 모든 문장에서 가장 분명한 요소만 남기고 군더더기를 덜어내는 데 있다. 그렇다고 누구는 명석한 머리를 타고나서 타고난 작가가 되고, 누구는 날 때부터 흐리멍덩해서 절대 잘 쓸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다. 명료한 생각은 글 쓰는 사람이 스스로에게 강요해야 하는 의식적인 행위다. 그것은 논리가 필요한 다른 일, 이를테면 쇼핑 목록을 작성하거나 수학 문제를 푸는 일과도 같다. 흔히들 좋은 글쓰기는 저절로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싫은 그렇지 않다. 전업 작가들은 언젠가는 글을 좀 써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불쾌할 때가 많다. 여기서'언젠가'는 가령 보험이나 부동산 같은 본업에서 은퇴할 때를 말한다. 글을 쓴다는 건 힘든 일이다 명료한 문장은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심지어는 적절한 문장이 나오는 경우는 대단히 드물다. 절망의 순간에 이 말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글쓰기가 힘들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글쓰기가 정말로 힘들기 때문이다.

 

2. 시작하고 끝내는 방법

어떤 글에서건 가장 중요한 문장은 맨 처음 문장이다. 첫 문장이 독자를  끌고 가지 못하면 그 글은 죽은 것이다. 다음이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독자가 완전히 걸려들 때까지 한 문장 한 문장 끌고 가는 것이 글의 가장 결정적인 도입부이다. 도입부는 어느 정도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이 글을 왜 썼으며 왜  이 글을 읽어야 하는지 독자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이성적으로 호소하지는 말자. 독자를 조금 더 꾀어 계속 호기심을 갖게 하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계속 나아가자. 모든 문단은 앞선 문단을 부연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이는 데 신경을 더 쓰고, 독자를 즐겁게 해주는 배려는 덜 해도 된다. 그러나 매 문단의 마지막 문장에는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다음 문단으로 넘어가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유머나 놀랄 만한 것을 살짝 가미해 보자. 독자를 미소 짓게 만들면 적어도 한두 문단은 더 읽도록 붙든 셈이다. 그럼 예를 들어서 보자 먼저 살펴볼 것은 "그런 닭 소시지는 안된다"라는 글의 도입부이다. 나는 가끔 핫도그에 뭐가 들어가는지 궁금했다. 지금은 알지만,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나았다. 아주 짧은 두 문장이다. 하지만 둘째 문단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문제는 핫도그 소시지에 닭고기를 쓸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해 달라는 가금류 업계의 요청에 따라 농무부가 핫도그 소시지의 성분-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과연 이 프랑크 소시지의 나라에서 닭 소시지는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칼럼의 바탕이 되는 사건을 설명해 주는 문장 하나. 그리고 완만한 어조를 회복하기 위한 살 짤 비틀기 하나. 이 문제에 관한 농무부 설문조사에서 나온 주로 적대적인 답변 1,066개로 판단하건대, 이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 여성의 다음과 같은 답변이 대중의 뜻을 가장 잘 나타낸다. "전 새고기는 안 먹어요" 또 하나의 사실과 또 한 번의 미소. 운 좋게도 이런 재미있는 인용 거리를 구했을 때는 꼭 써먹을 방법을 찾자. 여기서부터 글은 가금류 업계의 이해와 소시지 업계의 이해 사이의  충돌에 관한 이야기로 발전하고, 이어서 미국인들은 핫도그와 조금만 닮은 것이면 무엇이든 먹을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아간다. 마지막에는 미국인들이 자기가 먹는 것에 무엇이 들어가는 모를 뿐 아니라 관심도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문체는 시종 격의 없고 유머를 가미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은 기발한 도입부에 이끌려 들어간 독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글의 도입부는 이보다 더 느리며, 유머보다는 호기심으로 독자를 유혹한다.

 

3. 리뷰

1976년에 발행된 책이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 무슨 글을 이렇게 빽빽하게 적어 놔서 거부감이 심했던 책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모든 글쓰기 책의 기본이 되는 책이다. 글쓰기의 기본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글은 써야는 다. 보통 사람들은 글에 대한 느낌이 들 때까지 손을 놓거나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영감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기능을 연마하는 일에서 손을 떼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는 직업으로서의 글쓰기는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기분에 의하지 않고 묵묵히 글을 쓰는 일만 해야 한다고 합니다. 꾸준하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도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그는 글쓰기를 배우는 유일한 방법은 강제로 일정한 양을 정기적으로 쓰는 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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