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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저자는 재테크초창기, 그는 결혼 비용까지 아껴서 마련한 500만 원으로 50억 원을 만들었다가 고스란히 날리고, 분당 아파트를 '상투'에 사서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거듭되는 실패를 통해서 달련된 그는 우량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해서 재기에 성공했다.

책 부의 인문학

1. 주식 차트 분석으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유진 파마는 2013년 효율적 시장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가 현대 투자 이론에 미친 엄청난 영향력에 비하면 노벨 경제학상 수상은 상당히 늦은 편인데, 투자 이론으로는 가히 혁명적이었다. 그렇다면 효율적 시장이론이 기존의 투자 이론과 확연히 다른 점은 무엇일까? 효율적 시장이론이 나오기 전까지 대다수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남보다 더 많이 돈을 버는 비법이 있다고 믿었다. 예를 들면, 파마 이전에는 차트 분석을 통해서 돈을 버는 비법이 있다고 믿었다. 능력 있는 펀드매니저는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을 능가하는 수익률을 계속 올려 줄 것이니, 우리가 할 일은 내 돈을 맡길 훌륭한 펀드매니저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믿어 온 것이다. 그런데 효율적 시장이론은 그런 기대가 다 헛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알려진 정보다 투자 기법을 활용해서 남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는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예를 들자면 이런 거다. "골든 크로스일 때 매수하고 데드 크로스 일 때 매도하라!" "헤드 앤 숄더 패턴이 나타나면 팔고 더블 보텀 패턴이 나오면 매수하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런 차트 투자 기법을 컴퓨터로 돌려서 검증해 보니 모두가 돈을 벌 수 없는 엉터리이고 헛소리였다는 것이다. 그 외 대부분의 알려진 투자 기법을 실제로 검증해 보니 모두 효과가 없는 투자 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투자를 하여야 하는가? 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외적으로 효과 있는 투자법 1

리처드 세일러 교수가 주가는 과잉 기복하는가?라는 논문에서 과거 3년간 투자수익률이 낮은 주식군에 투자하면 향후 3년간 투자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넘어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에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3년 뒤에 팔면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인간이 근시안적 본능 때문에 최근의 정보와 결과를 중시하고 장기적 정보와 결과에 대해서 등한시하기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효과 있는 투자법 2

대부분의 기술적 분석이 효과가 없는 엉터리라고 밝혀졌지만 예외도 있다 제러미 시겔 와튼 스쿨 교수가 미국의 200년 간 주가를 대상으로 검토해 보니 20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 전환할 때 사고 하락 전환할 때 팔면 시장 수익률보다 더 높은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200일 장기 이동평균선을 활용하면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효율적 시장이론에서 배울 점

주식시장은 대체로 효율적이다. 그래서 계속 시장을 이기는 펀드매니저가 드문 것이다. 차트 투자자 중에서 끝까지 큰돈을 벌어서 은퇴한 위대한 투자자 또한 내가 알기론 없다. 기법이 공개되었기에 모든 투자자들이 따라 한다면 이 기법도 쓸모가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1번은 계속 유효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인간의 본능은 변하지 않고 인간은 본능을 극복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1번처럼 본능을 거슬러 투자하는 것은 계속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2번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기에 향후에도 계속 유효한 투자법으로 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2. 3년간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주식에 투자하라

주가는 과잉 기복하기 때문에 3년간 투자수익률이 낮은 주식군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주장한 경제학자가 있다. 그가 바로 리처드 세일러 교수이다. 교수는 인간이 때때로 비합리적인 행동을 한다고 주장하는 행동주의 경제학자 중에 한 명이다. 그는 한국에서도 유명한데 "넛지"라는 책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찌른다는 뜻인데 강압이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부드럽게 개입해서 상대방이 똑똑한 선택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다 화장실 소변기에 파리 모양 스티커를 붙여 놓는 아이디어만으로 소변기 밖으로 튀어 나가는 소변을 80퍼센트나 줄일 수 있었다. 파리 한 마리 그려 놓은 게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든다.그는 이 논문에서 3년 단위로 주가 상승률이 낮은 종목과 높은 종목을 분류하고 이들의 다음 3년간 수익률을 조사해 보니 앞서 낮은 수익률을 보였던 주식군은 3년간 평균 19.6퍼센트 상승률을 보인 반면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군은 약 5퍼센트 하락했다는 걸 보여 주었다. 연구 방법에는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다른 후속 연구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런 결과를 지지하는 논문이 많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세일러가 논문에서 주장한 것은 개별 주식에 대한 주장이 아니다. 패자군 즉 앞서 3년간 수익률이 저조했던 주식 포트폴리오의 성적을 말한 것이다. 그렇기에 개별 종목에 투자할 대 이런 방식을 적용한다면 한계가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3. 부자가 되려면 손실의 공포에서 벗어나라

장기적인 수익률로 보면 주식과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예금 이자율보다 높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주식과 부동산 투자를 못하는가? 손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손실에 대한 고통이 이익의 기쁨 보다 2.5배 정도 강하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가 바로 대니엘 카너먼이다. 그동안 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근거로 행동한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카너먼은 사람들이 언제나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람들은 때때로 비합리적이고 편향된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행동주의 경제학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보자.전통 경제학에서는 A를 선택한다고 답한다. 왜냐하면 A의 기대 값이 B의 기댓값보다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사람들은 B를 선택한다. 왜 그럴까? 사람들은 이익이 생겼을 때 얻는 행복보다는 손실이 생겼을 때 더 큰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전문 용어로 '손실 회피성'이라고 부른다. 이 손실 회피성 때문에 사람들은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를 회피하고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손실 공포감 때문에 적금과 예금만 하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멀리하는 것이다. 이런 본능을 극복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아무 데도 투자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위험이다.

 

4. 부동산과 주식 거품, 미리 알고 피하는 법은 없을까

첫째, 인간은 사회적 압력에 약하다 그리고 다수의 의견은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실험으로 주변 사람 없이 다른 사람들이 선택한 정답만 알려 주고 난 뒤에 정답을 고르게 했는데 역시 세 번 중에 한 번꼴로 엉터리 답을 골랐다고 한다. 사람들은 다수의 의견은 틀리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갖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둘째, 사람은 전문가의 말을 잘 듣는 경향이 있다. 정기충격 실험이 유명하다 다른 사람에게 전기충격을 가하게 지시하고 잘 따르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다. 전기 충격을 받은 사람이 고통을 호소하지만 실험을 진행하는 전문가가 위험하지 않으니 괜찮다고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시에 따라서 계속 전기 충격을 가했다고 한다. 권위에 복종하는 것이다. 전문가의 권위에 복종하기 쉬운 성향 때문에 인간은 모두가 한 방향으로 무리 지어서 달려가기 쉽다.셋째, 인간은 본능적으로 대화를 좋아하고 입소문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기에 무리 짓기 쉽다. 인간은 800만 년동안 대화를 통해서 사냥물에 대한 정보, 타인에 대한 평가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 왔다. 그래서 인간은 가만히 두면 서로가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이야기를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는데, 이렇게 공유한 정보를 가장 신뢰한다고 한다. 따라서 입소문이 무리 짓는 행동을 하게 만든다.주식에 관련해서 사람들은 상대적인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무리 짓는 본능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를 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광풍에 휩쓸려도 객관적으로 지금이 얼마나 과대 평가되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부동산과 주식이 어느 정도 과열되었는지 알 수 있는 지표를 개발했다. 주가는 기업의 이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움직인다는 점에 착안해서 만든 지표다. 이 지표는 CAPE라고 불리는데, Cyclically Adjusted Price-earnings Ratio의 약자다 경기조정한 P/E 비율이란 뜻으로, 일종의 주가수익률 PER지수인데, 물가조절한 실질 주가를 물가조절한 실질 10년간 평균 이익으로 나누면 CAPE 값을 얻을 수 있다. 경기를 감안하여 현재 미국 주가가 기업 이익의 몇 배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미국 대공황, 닷컴버블 때 수준과 지금의 수준을 비교할 수도 있다. 어느 정도 주가가 많이 올랐는지 또는 많이 하락한 수준인지 평가한다.

주식 CAPE 지수

부동산과 관련해서 실러 교수가 만든 지표는 S&P/Case-Shiller Index다. 이 지표는 미국 부동산 가격이 과거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 올랐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이들 지표를 한 번씩 체크해 봄으로써 부동산과 주식이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알아보고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할지 아니면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할지 가늠할 수 있다. 즉 무리 짓는 본능에 휩쓸려서 상투에 사고 바닥에서 파는 어리석은 행동을 피할 수 있다.

S&P/Case-Shiller Index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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